어머니께

01 · 주소 없는 봄

어머니께Eomeonikke

一封未寄出的信停在紫蘇花、廚房煙氣和害怕被讀到的心情旁。

標題含義給母親
曲目01/12
時長2:37
專輯주소 없는 봄
Spotify · 어머니께

歌詞

繁體中文 / 韓語原文

母親,我在這裡,在你種下的蘇子花旁。葉子還濕著,清晨的霧蓋住了整個院子。你大概坐在灶前,正向火取暖。

我寫信寫到一半就停下,揉皺了好幾次扔到角落。院裡的柿子樹搖晃,一隻鳥落在信上。我明明只有一句話要說,換掉的卻總是紙。

醬缸台上的鹽罐空了,你總是先把它裝滿。我還記得你舀鹽時手的觸感。前些天在市場看見的老人,背影像你。

這個街區沒有相同的氣味,沒有醬湯沸騰的味道,也沒有煮洗衣物的熱氣。我一個人在廚房大聲說話,一句話完了又開始下一句。架上的碗還原樣放著,我卻總停不下來。

信還沒有放進信封。只要想寫地址,手就發抖。你也許正獨自坐在黑暗的廚房裡等我。可是我寄不出這封信,因為害怕它被讀到。

어머니, 나 여기 있어요당신이 심은 들깨꽃 옆에잎은 아직 젖어 있고아침 안개가 뜰을 다 덮었어요당신은 아궁이 앞에 앉아   불을 쬐고 계시겠지요

나는 편지를 쓰다 말았어요몇 번이나 구겨서 구석에 던졌죠마당의 감나무가 흔들리고새 한 마리가 편지 위에 앉아요내가 할 말은 한마디뿐인데   종이만 자꾸 바뀌어요

장독대 위의 소금단지가 비었어요당신은 늘 그것부터 채우셨죠나는 아직 그걸 기억해요소금을 퍼담던 손의 촉감을얼마 전에 시장에서 본 노인이   당신의 뒷모습 같았어요

이 동네에는 같은 향기가 없어요된장 끓는 냄새도, 빨래 삶는 김도나는 부엌에서 혼자 큰 소리로 말을 해요한 문장이 끝나면 또 다음 문장을 시작해요선반 위 그릇들은 그대로 놓여 있고   나는 자꾸 말을 멈추지 못해요

편지는 아직 봉투에 담지 않았어요주소를 쓰려고 하면 손이 떨려요당신은 아마 나를 기다리시겠죠어두운 부엌에서 혼자 앉아그러나 나는 이 편지를 부치지 못해요   읽히는 것이 두려워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