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청기

09 · 주소 없는 봄

보청기Bocheonggi

廚房桌上的助聽器旁,一句遲來的道歉學著把聲音放低。

標題含義助聽器
曲目09/12
時長2:41
專輯주소 없는 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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歌詞

繁體中文 / 韓語原文

父親的助聽器在飯桌上。電池耗尽,發出嗡嗡聲。我把它拿在手裡擺弄,又把它轉向牆壁。聲音撞到廚房牆上再回來,什么話也不是。

父親越來越聽不見細小的聲音:開門聲、雨聲、我的腳步聲。可是我只越來越大聲。我喊著怎么這么吵,而父親每次都摸著助聽器,看向窗外。

有一天夜裡,父親倒下了。我叫救護車,哭到喉嚨快裂開。那時父親聽見我的聲音了嗎?還是只看見我的嘴形?從那天以後,助聽器不再傳來任何聲音。

我給父親寫信,說我太晚才把聲音放低了。可是這封信不能被讀到。我把它放在助聽器旁,像父親還能聽見一樣,換上新的電池。

아버지의 보청기가 식탁 위에 있어요건전지가 다 닳아서 윙윙 소리가 나요나는 그것을 만지작거리며보청기를 벽 쪽으로 돌려요부엌 벽에 부딪혀 돌아오는 소리   아무 말도 되지 않아요

아버지는 점점 작은 소리를 놓치셨어요문 여는 소리, 비 오는 소리, 내 발자국그러나 나는 점점 큰 소리만 냈죠"왜 이렇게 시끄러워"라고 소리쳤고아버지는 그때마다 보청기를 만지며   창밖만 보셨어요

어느 날 밤, 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나는 구급차를 부르며 목이 터져라 울었죠아버지는 그때 내 목소리를 들으셨을까요아니면 그저 내 입 모양만 보셨을까요보청기는 그날 이후로   아무 소리도 전하지 않아요

나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요"내가 너무 늦게 목소리를 낮췄어요"라고그러나 이 편지는 읽을 수 없겠죠나는 보청기 옆에 그것을 놓아둬요마치 아버지가 아직 들으실 수 있다는 듯이   건전지를 새로 갈아 끼우고